다크호스 그 이상의 잠재력을 주목해야 할 2017년 유럽 남자복식_2탄
2017.06.27 배드민턴코리아 조회 1221

다크호스 그 이상의 잠재력을 주목해야 할

2017년 유럽 남자복식_2탄




독주가 없어진 남자 종목, 그리고 유럽의 괄목상대


피터 게이드는 덴마크를 넘어 유럽을 상징하는 배드민턴 아이콘이다. 냉정히 평가해, 피터 게이드를 제외하면 유럽을 통틀어 그만한 실력과 스타성을 가진 선수가 없었다. 남자 종목은 피터 게이드에 집중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올림픽을 기점으로 유럽의 상승 기류는 뚜렷해졌다.

피터 게이드의 재림으로 꼽히는 빅터 악셀센은 첫 올림픽 출전만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레전드 칭호를 받는 피터 게이드지만 그는 올림픽 메달이 없다. 남자복식 동메달의 크리스 랭그리지-마커스 엘리스(영국) 조는 올림픽에서 가장 큰 이변을 만들어 냈다.

최근 남자 종목은 과도기를 맞고 있다. 단식 린단, 리총웨이 시대는 저물고 있으며, 복식에서도 이용대, 푸하이펑, 세티아완 헨드라 등의 은퇴가 가시화됐다. 한 선수 및 국가가 독주하는 체제가 아니다. 어느 누구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쉬워졌다.

여기서 유럽을 주목해야 한다. 빅터 악셀센, 얀 요르겐센, 한스 크리스티안 비팅허스의 덴마크 빅3는 전세계 단식 라인 중 가장 막강하다. 토마스컵에서 덴마크의 우승에 일조했던 매즈 콘래드 페테르센-매즈 필러 콜딩 조는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조를 대신할 가능성을 이미 내비쳤다.

남자 종목의 상승세는 유럽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복식 상위권에는 영국, 러시아(소조노프-이바노프), 독일(푸흐스-쇼틀러) 조 등 세계 30위 이내에 네 팀이나 올라 있는 덴마크를 선두로 다양한 국가들이 포진해있다. 아직 세계랭킹은 44위에 불과하지만 마크 람스푸스-마빈 에밀 자이델(독일) 조는 올해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복식 조로 평가 받고 있다.



 

전성기가 늦게 찾아오는 유럽, 시작은 지금부터


서른이 넘어가는 아시아권 선수들에겐 흔히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운동 능력의 정점은 이십대 중후반으로 알려져 있는데, 민첩함이 매우 중요한 배드민턴에서는 운동 능력의 정점을 넘기는 서른 이상의 선수들을 노장 취급한다. 그리고 이 노장들은 세대교체의 대상으로 평가된다.

유럽은 아시아권과 다르다. 서른을 넘어서 빛을 발휘하는 선수가 더욱 많다. 민첩함이 중요한 배드민턴이라지만 본인이 커버해야 할 코트 범위는 다른 종목에 비하면 좁은 편이다. 또한 경기 시간도 1시간 내외로 긴 편이 아니다. 떨어지는 운동 능력이 커다란 약점이 되지 않는다. 복식일수록 더욱 그렇다.

유럽 남자 종목의 강세를 주목할 필요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유럽 선수들은 타고난 신체조건이 좋다. 대부분180cm 이상의 장신이다. 키가 크고 팔이 길어 범위가 넓다. 경기 경험이 충분히 더해지는 서른을 넘어가면 유럽 선수들의 관록이 더욱 빛을 볼 수 있어진다. 올림픽 직후, 세대교체라는 과제를 풀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들에 비해 유럽 국가들이 더욱 나은 성적을 보일 수 있는 환경이다.

2017년 국제 대회, 특히 남자복식에서 유럽의 활약을 주목해야 한다. 2013, 남자복식 전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났듯이, 2017년에는 유럽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수비 위주로 변해가는 아시아권 남자복식과, 고공 폭격 위주의 유럽 남자복식의 대결은 올해 계속 흥미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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