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예상을 박살내다 말레이시아 남자복식 부흥을 이끌고 있는 탄위키옹-고브이셈_1탄
2017.06.27 배드민턴코리아 조회 1537

언론의 예상을 박살내다 말레이시아 남자복식 부흥을 이끌고 있는

탄위키옹-고브이셈



"말레이시아 배드민턴은 현재 위기다." 말레이시아 현지 기자가 2012코리아오픈 기간 중 한 말이다. 그럴만했다. 리총웨이를 제외하면 말레이시아에는 슈퍼스타가 없었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배드민턴을 국기로 삼고 있는 말레이시아인데 국제 대회 성적만 놓고 보면 인도네시아에 크게 밀렸다. 리총웨이라는 버팀목에만 의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2016리우올림픽을 앞두고도 여전했다. 말레이시아의 관심은 남자단식에만 집중됐다. 이는 현지 언론은 물론이었고, 배드민턴코리아 올림픽 프리뷰를 담당한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말레이시아 대표, 탄위키옹-고브이셈 조를 메달권 후보로 분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너무 큰 오판이었다. -고 조는 올림픽 은메달을 따냈다. 유연성-이용대 조를 8강에서 탈락시킨 장본인이다. 나아가 이들은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말레이시아 남자복식의 부흥은 이들이 이끌고 있다. 탄위키옹-고브이셈 조는 더 이상 도전자가 아니다. Writer 박성진


하루 차이 동갑내기


이들이 국제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한 것은 2014년부터다. 물론 이전에도 많은 국제 대회에 참가했었으나 뚜렷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아직 신예로 착각한다. 하지만 이들은 1989년생, 한국 나이로 벌써 스물 아홉이다. 이용대보다 한 살 어리며, 김사랑, 신백철과 동갑이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신예들은 아니다. 이들의 생일 차이는 단 하루로, 고브이셈이 5 20, 탄위키옹이 5 21일에 태어났다. 주니어 대표 시절부터 나란히 한솥밥을 먹으며 성장해왔다(참고로 고브이셈의 본명은 고웨이셈이다. 승리를 뜻하는 빅토리(Victory)의 앞자를 따 고브이셈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복식 전문 주자로 커온 이들은 다른 말레이시아 유망주들과 마찬가지로 국제 대회 초반 라운드까지는 진출했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임팩트가 없었다. 각각 터곡샹, 훈티엔호, 림킴와 등과 호흡을 맞춰 왔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세계적인 스타로 크기에는 부족함이 커 보였다.


 


뜻밖의 파트너, 2014토마스컵

 

2014, 말레이시아는 세계 정상에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인도에서 열린 토마스컵(세계남자단체선수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것이다. 더군다나 상대는 중국, 한국, 인도네시아도 아닌 일본이었다. 슈퍼스타 리총웨이가 1단식에 있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의 우승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문제는 복식이었다. 말레이시아는 무조건 가장 믿을 수 있는 탄분헝을 1복식에 써야 했다. 당시만 해도 다시 대표팀을 떠나 있었던 쿠키엔킷을 대신해 훈티엔호가 탄분헝의 파트너로 낙점됐다. 그러면서 탄생한 것이 2복식 탄위키옹-고브이셈 조다. 그나마 경쟁력이 있던 이들을 이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묶은 것이다. 이들은 출전한 네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잦은 실수가 흠이었지만 그래도 경기는 이겼다. 말레이시아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들은 자기 몫을 충분히 다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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