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게 20대 A조 최진욱CHOI JIN WOOK
2017.07.06 배드민턴코리아 조회 1217


 


"조금만 더 일찍 시작할걸"이라는 후회는 배드민턴 동호인들로부터 주로 들을 수 있다. 신체 조건, 신체 능력이 완성되기 전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다면 조금 더 빨리 상급 동호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함께 말이다. 경기도 의정부, 양주 쪽에서 유명한 최진욱 씨는 20 A조 중에서도 어린 편인 23살이다. 10대부터 배드민턴에 매진했고, 현재는 레슨 코치로도 활동 중인 열혈 동호인이다. 최진욱 씨에게 비교적 매우 어린 나이임에도 A조로 올라선 비결과 승급하기 위한 팁을 들어 봤다.

Writer 박대협 | Photo 이진혁

 

타고난 강점과 약점

최진욱 씨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배드민턴에 입문했다. 처음부터 잘 했던 것은 아니다. 다른 중학생들이 그러하듯이 다른 취미보다 재미가 있었던 것이 배드민턴이었다. 이 흥미를 잃지 않고 자신의 강점으로 발전시킨 것은 또래의 친구들에 비한다면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었어요. 저도 일반 학생처럼 여가 시간에는 게임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배드민턴을 시작한 후 생활 습관이 운동에 맞춰졌어요. 게임과는 많이 멀어졌습니다. 근육도 많이 붙고, 무엇보다도 시력이 나빠지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입학 후, 최진욱 씨는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았다. 그를 가르쳤던 코치들은 이재진, 홍인표 등으로 자강조에서도 유명한 코치들에게 레슨을 받으며 기본기와 실전 감각을 크게 기를 수 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최진욱 씨는 A조로 올라설 수 있었다.

"아무래도 학생인데 열심히 하려고 하니깐 코치님들이 더 성의껏 가르쳐 주신 것 같아요. 처음 배웠을 때부터 스매시가 좋다는 말씀은 많이 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스매시는 가장 자신 있는 스트로크입니다."

스매시를 제대로 구사하기는 초보 동호인들에게 쉽지 않다. 셔틀콕을 타구 하는 위치부터, 손목을 누르는 시점, 코스와 팔로우 스윙까지 정확한 스매시를 위해서는 3개월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최진욱 씨는 초보였음에도 스매시 감각이 다른 동호인에 비해 뛰어났다. 이것은 그의 타고난 강점이었다.

하지만 그만큼의 약점도 뚜렷했다. 최진욱 씨는 172cm로 단신 축에 속한다. 더 강하고 높은 타점에서 소위 윽박지를 수 있는 스매시를 위해서라면 신체 조건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의 과제는 약점을 어떻게 만회하는 것이었다.

 



생각과 집중, 머리가 아닌 몸이 인지할 때

군대 제대 후, 최진욱 씨는 레슨 코치의 길을 걸었다. 아직 어린 축이었지만 그만큼 지역 내에서 최진욱 씨는 유명했다. 승급이 목표인 동호인들에게 그는 조심스럽게 조언을 건냈다.

"배드민턴 목표가 승급이라면, 코트 내에서 더 생각하고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나의 스트로크라도 어떻게 치는 것이 유리한 지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어야 해요. 랠리 중 의미가 없는 스트로크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전위에서 라켓을 내리고 있는 동호인이 많아요. 아무리 강조해도 습관이 그렇게 들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차이가 결국 연속 공격을 이어 가는지, 아니면 공격권을 내주는 지 결정하고는 합니다. 이 것을 생각한다면 잘못된 습관은 고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생각과 집중을 한다는 것은 되려 템포를 잡아 먹을 수 있는 요인이 되고 만다. 하급 동호인들이 헷갈려 하는 것 중 하나가 셔틀콕을 잡고 치는지, 아니면 감각적으로 치는지다. 레슨 코치들은 잡고 때리라고 알려 주는데, 이러다가는 빠른 템포에 뒤쳐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어느 수준 이상이라면 잡고 때린다기보다 감각적으로 치는 것이 맞는다고 봅니다. 배드민턴 템포는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합니다. 그것이 더 공격적이니깐요. 머리가 아닌 몸이 인지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장 좋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하나 하나의 스트로크마다 집중하고 생각하고 랠리가 끝난 후 복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아요."

여기에 하나 더. 최진욱 씨는 타고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팁을 알려 줬다. 단신 동호인이 더 경쟁력을 갖기 위한 방법이다.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높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많이 움직이는 방법이 가장 좋아요. 스트로크를 반박자 빨리 구사할 수 있도록 신체를 움직인다면 신장의 약점을 만회할 수 있을 겁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배드민턴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은 사실 선수들이다.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최진욱 씨의 조언과 일맥상통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전위에서 라켓을 들고 있으며(물론 모하매드 아산같은 특이 케이스도 있다), 더 유리한 볼 처리를 위해 쉼 없이 움직인다. 하급 동호인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다만 몸이 따라가지 못하며 실천하지 못할 뿐이다. 조그마한 습관을 생각하고, 집중하고, 몸이 인지한다면 승급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A조가 되는 길은 조그마한 차이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또 명심해야 한다.

 

Profile

이름: 최진욱

신체: 172cm / 63kg

사용손: 오른손

현재 의정부 신원클럽, 양주 동안클럽에서 레슨 코치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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